아침의 향기
황산과 함께 짓다 - 추사 김정희(1786~1856)
fractals
2022. 1. 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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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과 함께 짓다 - 추사 김정희(1786~1856)
꽃피는 철에 술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나니
돈으로도 술로도 세월을 잡지 못하네
부끄러워라! 나는 주린 배나 채우는 보리밥인데
그대는 세상에 드문 창포꽃 같은 사람.
차 달이는 곳에는 파리와 모기가 적은 법
대추나무 시집보내는 집에는 벌과 나비떼 몰려 들리라.
석류꽃이 눈에 가득 불꽃처럼 피는 때에
문 앞에는 삐걱삐걱 시인의 수레 도착했네.
석류꽃이 불타는 듯이 피는 외로운 계절에 벌써 문밖에는 시인인 친구를 태운 수레가 내집에 도착했다! 오늘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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