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향기
수락산의 저녁노을 - 김시습
fractals
2022. 6. 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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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의 저녁노을 - 김시습
차츰차츰 떨어지는 저녁노을 밖으로
서너 마리 오리들 둥지로 돌아가네.
산봉우리가 높으니 아직도 그늘진 것을 볼 수 있고
물이 잦아지니 푸른 이끼들이 드러나려고 하는구나.
돌아가는 기러기는 낮게 날아 산을 넘지 못하고
갈 까마귀 돌아오려다 도로 놀라서 날아가네!
하늘 밖으로 눈을 들어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데
붉은 색이 와 닿는 경치는 맑은 빛이 흔들리누나!
매월당 김시습 수락잔조
一點二點落霞外(일점이점낙하외) : 차츰차츰 떨어지는 저녁노을 밖으로
三介四介孤鶩歸(삼개사개고목귀) : 서너 마리 오리들 둥지로 돌아가네.
峰高利見半山影(봉고이견반산영) : 산봉우리가 높으니 아직도 그늘진 것을 볼 수 있고
水落欲露靑苔磯(수락욕노청태기) : 물이 잦아지니 푸른 이끼들이 드러나려고 하는구나.
去雁低回不能度(거안저회불능도) : 돌아가는 기러기는 낮게 날아 산을 넘지 못하고
寒鴉欲棲還驚飛(한아욕서환경비) : 갈 까마귀 돌아오려다 도로 놀라서 날아가네!
天外極目意何眼(천외극목의하안) : 하늘 밖으로 눈을 들어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데
黔紅倒景搖晴暉(검홍도경요청휘) : 붉은 색이 와 닿는 경치는 맑은 빛이 흔들리누나!
조금 힘든 목요입니다. 그래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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