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향기

겨울 바다 - 김남조 / 시인

fractals 2022. 1. 13. 08:39
반응형

겨울 바다                       - 김남조 / 시인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오늘도 새로운 하루,  목요일입니다. 힘차게 시작하시죠! ^^

반응형

'아침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밤 - 강소천 / 시인  (0) 2022.01.18
내 안의 고귀한 자신 -니체  (0) 2022.01.17
오늘의 결심 - 김경미  (0) 2022.01.12
어둠과 나와​ - 헤르만 헤세  (0) 2022.01.11
새아침에 - 조지훈  (0) 20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