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서회(旅夜書懷) - 두보( 杜甫) 언덕 위엔 가는 풀이 미풍에 흔들리고 높은 돛배 안에서 홀로 밤을 보낸다. 별은 드넓은 들판에 드리워 있고 달이 솟아 오른 큰 강물이 흐른다. 어떻게 글로써 이름을 드러내리오, 늙고 병들어 벼슬도 물러났나니. 떠도는 이 신세 무엇에 비길까, 하늘과 땅 사이 한 마리 갈매기로다.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星垂平野闊(성수평야활) 月湧大江流(월용대강류) 名豈文章著(명기문장저) 官因老病休(관인노병휴) 飄飄何所似(표표하소사) 天地一沙鷗(천지일사구) 제목은 '나그네가 밤의 감회를 쓰다'라는 뜻으로, 나그네의 회포를 묘사한 시이다. 두보는 765년 후원자 격인 엄무(嚴武)가 사망하자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 벼슬에서 물러나 청두[成都]를 떠나게 되었다. 〈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