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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기 250

怨情(원정) -李白(이백)

야속한 정 -이백 살짝올린 주렴새로 비춰지는 예쁜여인 아미눈썹 찌푸리며 시름잠겨 앉아있네 흘끗보인 눈물흘린 눈시울의 젖은흔적 그마음을 알수없네 어떤이를 그리는가. 怨情(원정) -李白(이백) 美人捲珠簾(미인권주렴): 한 미인이 주렴 걷고 深坐嚬蛾眉(심좌빈아미): 깊숙이 앉아 아미를 찡거리네 但見淚痕濕(단견루흔습): 다만 보이는 건, 눈물자국뿐 不知深恨誰(부지심한수): 마음속으로 누구를 원망하나 힘든 목요일이지만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아침의 향기 2022.09.22

귀전원거6(歸田園居6) -도연명(陶淵明)

농촌으로 돌아가다 (6번째) - 도연명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호미 메고 김매기가 진저리도 나지만, 막걸리 한잔에 즐겁기만 하다 날이 저물어 나무한 수레를 덮고,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 바라보고, 이들은 처마 밑에서 기다린다 그대에게 묻노니, 또한 무엇을 하려는가? 일생에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네 바라기는, 뽕나무와 삼나무 잘 자라고, 누에치는 달에는 길쌈할 수 있기를 평소의 마음이 이와 같다면, 좁은 길 열어놓고 좋은 친구 기다린다. 귀전원거6(歸田園居6) -도연명(陶淵明)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아침의 향기 2022.09.21

遊三遊洞(유삼유동) -蘇軾(소식)

삼유동에 노닐다 - 소식 진눈깨비 펄펄 반은 눈이 되어 내리고 나그네 신발은 차고 푸른 벼랑 미끄럽네 이불가지고 바위밑에 자는 것도 사양하지 않으니 동굴 어귀에 구름 깊어 밤에 달이 보이지 않네 遊三遊洞(유삼유동)-蘇軾(소식) 凍雨霏霏半成雪(동우비비 반성설): 진눈깨비 펄펄 절반만 눈 되어 날리는데 遊人屨冷蒼崖滑(유인창냉 구애골): 나그네 신은 차갑고 푸른 바위 벼랑은 미끄럽소 不辭携被巖底眠(불사휴피 암저면): 이불 가지고 바위 아래 잠자는 것도 좋지만 洞口雲深夜無月(동구운심 야무월): 동굴 어귀에 구름 깊어 밤에 달 보이지 않는다오 좋은 하루되길 바랍니다.^^

아침의 향기 2022.09.19

金陵酒肆留別(금릉주사유별) -李白(이백)

금릉의 술집에서 작별하다 - 이백 바람은 버들개지를 날리고 술집은 봄 향기로 가득찼는데, 오나라의 미인은 술을 걸러 손님더러 맛보라 하네. 금릉의 젊은 친구들 찾아와 서로 전송할 적에, 떠나려다 떠나지 못하며 이별을 애석해 하며 술잔을 비우네. 청컨대 시험 삼아 동으로 흐르는 양자강 강물에 물어 보라, 이별의 정이 강물과 비겨 어느 편이 더 길고 짧은가를. 金陵酒肆留別(금릉주사유별) -李白(이백) 風吹柳花滿店香(풍취유화만점향): 바람이 버들꽃에 불어와 온 주막에 가득하니 吳姬壓酒喚客嘗(오희압주환객상): 오나라 미녀들은 술 걸러 손님 불러 맛을 보이네 ​金陵子弟來相送(금릉자제래상송): 금릉의 자제들 몰려와 서로를 전송하니 ​欲行不行各盡觴(욕행불행각진상): 가려다가 가지 않고 각자 술을 다 마시네 ​請君試問..

아침의 향기 2022.09.16

완계사(浣溪沙) -이청조(李淸照)

완계사(浣溪沙) -이청조(李淸照) 누각 위 갠 하늘은 사방에 드리우고 ​누각 앞 꽃다운 풀이 하늘 끝에 닿아있네 ​그대에게 권하노니, 높은 사다리에 오르지 마오 ​집 아래에 새로난 죽순은 이미 대나무가 되었네 ​떨어지는 꽃잎들이 제비 흙집으로 날아드는데 ​숲 밖의 두견새 울음소리를 차마 들을 수 있을까 완계사(浣溪沙) -이청조(李淸照) ​ 樓上晴天碧四垂(누상청천벽사수): 누각 위 갠 하늘은 사방에 드리우고 樓前芳草接天涯(누전방초접천애): 누각 앞 꽃다운 풀이 하늘 끝에 닿아있다. 勸君莫上最高梯(권군막상최고제): 그대에게 권하노니, 높은 사다리에 오르지 마오 新竹已成堂下竹(신죽이성당하죽): 새로난 죽순은 이미 집 아래에 대나무가 되었고 ​落花都入燕巢泥(낙화도입연소니): 떨어지는 꽃잎들이 제비 흙집으로 날아..

아침의 향기 2022.09.15

천(夢天) -이하(李賀)

하늘에서 꿈을 꾸다 - 이하 늙은 토끼와 추운 두꺼비 하늘에서 흐느끼고 구름낀 누각 반쯤 열려 달빛이 쏟아진다. 옥 수레바퀴 같은 달은 이슬에 젖어 있고 패옥 찬 선녀들은 계수나무 향기 번지는 거리에서 만나네. 삼신산 아래 우리 사는 땅과 바다 천년의 변화가 말 달리듯 빠르구나. 저 멀리 중국 땅은 아스라한 아홉 개의 점이요, 출렁이는 저 바다도 잔 속의 물이로다. 몽천(夢天) -이하(李賀) 老兎寒蟾泣天色(노토한섬읍천색): 늙은 토끼와 추위 타는 뚜꺼비 하늘 빛에 놀라 雲樓半開壁斜光(운루반개벽사광): 구름 속 누각 반 쯤 열리고 벽에는 비스듬이 빛이 샌다 玉輪軋露濕團光(옥륜알로습단광): 옥수레바퀴 삐그덕 나와 이슬 방울에 젖고 鸞佩相逢桂香陌(난패상봉계향맥): 계수나무 향기로운 거리에서 난새는 패옥 차고 ..

아침의 향기 2022.09.14

선(蟬, 매미) -이상은(李商隱)

매미 - 이상은 나무는 높아서 배불리 먹기 어려워 공연 한 수고에 목소리 낭비만 한탄한다 새벽에는 이따금씩 끊어지려는데 나무는 무정하게도 푸르기만 하구나 미천한 벼슬아치 이리저리 떠도는데 고향의 논밭은 이미 거칠어 졌구나 번거롭게 그대가 심하게 깨우쳐주니 우리 또한 온 집안이 청빈하다오 선(蟬) -이상은(李商隱) 木以高難飽(목이 고난포): 나무는 높아서 배불리 먹기 어려워 徒勞恨費聲(도로 한비성): 공연 한 수고에 목소리 낭비만 한탄한다 五更疎欲斷(오경 소욕단): 새벽에는 이따금씩 끊어지려는데 一樹碧無情(일수 벽무정): 나무는 무정하게도 푸르기만 하구나 薄官梗猶汎(박관경유범): 미천한 벼슬아치 이리저리 떠도는데 ​故園蕪已平(고원무이평): 고향의 논밭은 이미 거칠어 졌구나 ​煩君最相警(번군 최상경): 번거..

아침의 향기 2022.09.13

나의 9월은 - 서정윤

나의 9월은 - 서정윤 ​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람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 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굿럭! ^^

아침의 향기 2022.09.07

가을 서한​ - 나태주

가을 서한​ - 나태주 / 시인 1 끝내 빈 손 들고 돌아온 가을아, 종이 기러기 한 마리 안 날아오는 비인 가을아, 내 마음까지 모두 주어버리고 난 지금 나는 또 그대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까 몰라. ​ 2 새로 국화잎새 따다 수놓아 새로 창호지문 바르고 나면 방안 구석구석까지 밀려들어오는 저승의 햇살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만의 겨울양식. ​ 3 다시는 더 생각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내려오는 등성이에서 돌아보니 타닥타닥 영그는 가을꽃씨 몇 옴큼, 바람 속에 흩어지는 산 너머 기적소리, ​ 4 가을은 가고 남은 건 바바리코우트 자락에 날리는 바람 때묻은 와이셔츠 깃 ​ 가을은 가고 남은 건 그대 만나러 가는 골목길에서의 내 휘파람 소리 ​ 첫눈 내리는 날에 켜질 그대 창문의 등불 빛 한 초롱. 태풍이 지나간..

아침의 향기 2022.09.06

추강송객(秋江送客) -백거이(白居易)

가을 강에서 손님을 보내며 - 백거이 가을 기러기 차례로 지나가고​ 애처로운 원숭이 울음 조석으로 들린다. 오늘 외 딴 배 탄 나그네 이 땅에서도 친구들과 떠나는구나. 부슬부슬 옷을 적시는 비 막막하게 돛단배를 덮는 구름. 심양주에 취하지도 않는데 자욱한 물보라에 수심 겨워 사람 죽는다. 추강송객(秋江送客) -백거이(白居易) 秋鴻次第過(추홍 차제과): 가을 기러기 차례로 지나가고 哀猿朝夕聞(애원 조석문): 애처로운 원숭이 울음 조석으로 들린다. 是日孤舟客(시일 고주객): 오늘 외 딴 배 탄 나그네 此地亦離羣(차지 역리군): 이 땅에서도 친구들과 떠나는구나. 濛濛潤衣雨(몽몽 윤의우): 부슬부슬 옷을 적시는 비 漠漠冒帆雲(막막 모범운): 막막하게 돛단배를 덮는 구름. 不醉潯陽酒(불취 심양주): 심양주에 취하..

아침의 향기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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