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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기 250

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 -장구령(張九齡)

거울에 비춰 백발을 보며 - 장구령 옛날엔 청운의 뜻 품었지만 이제 어긋난 백발의 내 나이 누가 알았으랴, 거울 속 내 모습 나와 내 그림자가 서로 불쌍히 여긴다 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 -장구령(張九齡) 宿昔靑雲志(숙석청운지) : 옛날엔 청운의 뜻 품었지만 蹉跎白髮年(차타백발년) : 이제 어긋난 백발의 내 나이 誰知明鏡裏(수지명경리) : 누가 알았으랴, 거울 속 내 모습 形影自相憐(형영자상련) : 나와 내 그림자가 서로 불쌍히 여긴다 백발을 탓하지 말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아침의 향기 2022.09.02

인생팔미

■인생팔미(人生八味)■ 중용(中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人莫不飮食也(인막불음식야)나: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마시지 않는 이가 없건마는 鮮能知味也(선능지미야)이니라: 맛을 아는 이가 적으니라. 윗글의 뜻은 사람은 누구나 음식을 먹지만 음식맛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은 적다는 뜻이다 ​ 이를 조선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중용(中庸)에서 말한 ‘인생 팔미(人生八味)’를 다음과 같이 풀었습니다.​ 一味(일미)는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음식이 아니라 맛을 느끼기 위해 먹는 '飮食(음식)의 맛'이다. 二味(이미)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일하는 '職業(직업)의 맛'이다 三味(삼미)는 남들이 노니까 나도 노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風流(풍류)의 맛'이다. 四味..

아침의 향기 2022.09.01

회향우서(回鄕偶書) -하지장(賀知章)

고향에 돌아와서 우연히 짓다 - 하지장 어려서 떠난 고향 늙어서 돌아와 보니 사투리는 여전한데 턱수염만 쇠하였네 아이들과 마주봐도 알아보지 못하고 웃으며 어디에서 온 손님인지 묻는구나 회향우서2(回鄕偶書2) -하지장(賀知章) 少小離家老大回(소소이가노대회): 어려서 떠난 고향 늙어서 돌아와 보니 鄕音不改鬢毛衰(향음불개빈모쇠): 사투리는 옛날 같아도 턱수염과 쇠하였네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불상식): 아이들과 마주 보면서도 알아보지 못하고 笑問客從何處來(소문객종하처래): 웃으며 어디서 온 손님인지 묻는구나 오늘도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아침의 향기 2022.08.31

꽃바위 별곡 - 추창호 / 시인

꽃바위 별곡 ㅡ 화암만조 추창호 / 시인 ​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마을이 지워졌다 그 위로 매머드 같은 공장이 들어섰고 아무도 그 마을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다 ​ 물속 세상이 환히 비치는 날은 하얗게 핀 꽃문양 문장 (紋章)처럼 새겨놓은 검회색 바위 군단이 장관(壯觀)으로 떠올랐던 ​ 쇠갈매기 몇 마리 하늘을 배회하는 수평선 저 너머에서 해는 다시 떠오르고 촌로는 붉은 기침을 간간히 뱉어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길 바랍니다! ^^

아침의 향기 2022.08.30

견형화(見螢火) -두보(杜甫)

반딧불을 보며 (見螢火) - 두보 무산 가을밤에 반딧불은 날아들고 성긴 퉁소소리처럼 교묘히 들어와 사람의 옷 속에 앉는구나 집안의 거문고와 책의 냉기에 문득 놀라 처마 앞을 다시 어지럽히는데 별빛은 아스라이 드물어라 다시 우물 둘레를 둘러싸 하나씩 늘어나는데 우연히 꽃술을 지나며 반짝이는 별빛을 희롱한다 푸른 강가 가에 선 백발의 늙은이 시름겨워 너를 바라보노니 내년에도 지금처럼 고향에 가려해도 가지 못하는가 견형화(見螢火)-두보(杜甫) 巫山秋夜螢火飛(무산추야형화비): 무산 가을밤에 반딧불은 날아들고 簫踈巧入坐人衣(소소교입좌인의): 성긴 퉁소소리처럼 교묘히 들어와 사람의 옷 속에 앉는구나 忽驚屋裏琴書冷(홀경옥리금서랭): 집안의 거문고와 책의 냉기에 문득 놀라 復亂簷前星宿稀(부란첨전성숙희): 처마 앞을 다..

아침의 향기 2022.08.29

박명가인 - 소식(蘇軾)

박명한 여인 - 소식(蘇軾) 두 뺨은 젖이 엉긴 듯, 머리는 옻칠한 듯 눈빛은 발로 들어 구슬처럼 또렷하구나 짐짓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어도 붉은 연지로 원래의 바탕 더럽히지 못 하는구나 오나라 사투리 귀엽고 부드러워 어린 티 나고 무한한 인간의 근심 전혀 알지도 못 하는구나 예부터 가인은 운명이 기박한 사람 많다지만 닫은 문에 봄도 다 가니 버들 꽃이 지는구나. 소식이 항주(抗州),양주(楊州) 등의 지방 장관으로 있을 때 절에 갔다가 나이 삼십이 갓 넘었다는 어여쁜 여승(餘乘)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웠을 소녀시절을 연상하며 미인의 운수가 기박함을 글로 쓴 것이라 한다. 박명가인(薄命佳人) -소식(蘇軾) 雙頰凝酥髮抹漆(쌍협응소발말칠): 두 뺨은 젖이 엉긴 듯, 머리는 옻칠한 듯 眼光入簾珠白樂(안광입..

아침의 향기 2022.08.26

가을이 오는 소리 - 박옥화

가을이 오는 소리 - 박옥화 나즈막히 어깨위로 들려오는 가을의 소리 푸른 하늘에 고추잠자리 날고 오색빛깔 단풍잎 눈에 넣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싱숭생숭 가을이 오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사랑하는 그대와 기차여행도 하고 싶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수다떨며 가을을 만끽하고 싶어 가을아 가을아 어서, 오렴 설레는 마음 안고 그대 마중하리.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아침의 향기 2022.08.25

신현곡(神弦曲) - 이하(李賀)

신현곡(귀신의 노래) -이하(李賀) 서산에 해지니 동쪽 산은 어둡고 회오리바람에 말 탄 귀신들 구름 밟고 몰려오네 그림무늬 현악기와 관악기 풍악을 울리며 무다의 꽃치마 사르르 가을 먼지 일으킨다 계수나무 잎에 바람 일어 열매를 떨구고 파아란 삵괭이 피빛 울음 울고 외로운 여우 죽어 가누나 고벽(오래된 벽)에는 황금 꼬리를 가진 용, 우신(용)은 이것을 타고 가을 못 속으로 들어가네 백년 묵은 올빼미 고목 귀신 되어 웃음소리, 파아란 도깨비불 둥지에서 일어난다/ 이동향 역, 민음사 "이하시선" 중에서 神絃曲 (신현곡) - 이하(李賀, 당나라 790년~816년) 西山日沒東山昏 (서산일몰동산혼) 서산에 해 지고 동산에 어둠 깔리자 旋風吹馬馬踏雲 (선풍취마마답운) 회오리바람 말에 불어 말이 구름밝고 날아온다. ..

아침의 향기 2022.08.24

추사(秋思) - 유우석(劉禹錫)

어느 가을날에 - 유우석 예부터 가을은 서럽고 쓸쓸하다 하지만 나는 봄보다 가을이 좋다고 말하겠네. 맑은 하늘을 학은 구름 헤치고 날아가니 내 마음 시에 실어 저 푸른 하늘로 보내보네. 추사(秋思) -유우석(劉禹錫)​ 自古逢秋悲寂寥(자고봉추비적요) 예부터 가을은 서럽고 쓸쓸하다 하지만 我言秋日勝春朝(아언추일승춘조) 나는 봄보다 가을이 좋다고 말하겠네. 空晴一鶴排雲上(공청일학배운상) 맑은 하늘을 학은 구름 헤치고 날아가니 便引詩情到碧宵(변인시정도벽소) 내 마음 시에 실어 저 푸른 하늘로 보내보네. 어제가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였습니다. 벌써 뜨거운 여름 햇빛은 지나가가고 가을햇살처럼 따뜻한(?) 느낌이 드는 날입니다. 그럼 오늘도 굿럭!

아침의 향기 2022.08.23

강촌즉사(江村卽事) -사공서(司空曙)

강촌에서의 일 - 사공서 ​낚시 끝내고 돌아와 배도 묶지 않았는데 강촌에 달이 기우니 잠이 마구 쏟아지네 온 밤 동안 분 바람에 배가 흘러간다해도 갈대꽃 핀 옅은 물가에 머물러 있으리라 강촌즉사(江村卽事) - 사공서(司空曙) 釣罷歸來不繫船(조파귀래불계선): 낚시 끝내고 돌아와 배도 묶지 않았는데 江村月落正堪眠(강촌월락정감면): 강촌에 달이 기우니 잠이 쏟아지네 縱然一夜風吹去(종연일야풍취거): 온 밤 동안 분 바람에 배 흘러간다해도 只在蘆花淺水邊(지재노화천수변): 갈대꽃 핀 옅은 물가에 머물러 있으리라 새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강촌즉사처럼 여유롭게 한 주 시작하지요~~

아침의 향기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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