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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기 250

귀원전거(歸園田居)5 - 도연명(陶淵明)

전원에 돌아와 살며 (5) - 도연명 처량하고 한스러워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니 길이 험하여 떨기나무 숲 언덕을 지나온다 산골짝 물은 맑고도 얕아 나의 발을 씻을 만하다 나의 새로 익은 술을 거르며 한 마리 닭을 잡아 이웃 사람들을 부른다. 해는 저 방안은 어둑하고 싸리나무로 촛불을 대신한다 즐거운 이야기에 저녁 괴롭게도 사간이 짧은데 이미 다시 해가 떠오른다. 歸園田居5(귀원전거5) -陶淵明(도연명) ​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처량하고 한스러워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니 崎嶇歷榛曲(기구력진곡): 길이 험하여 떨기나무 숲 언덕을 지나온다 山澗榆且淺(산간청차천): 산골짝 물은 맑고도 얕아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나의 발을 씻을 만하다 漉我新熟酒(록아신숙주): 나의 새로 익은 술을 거르며 隻鷄招近局(척..

아침의 향기 2022.08.19

여야서회(旅夜書懷) - 두보(杜甫)

떠도는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적다 - 두보 언덕 위엔 가는 풀이 미풍에 흔들리고 높은 돛배 안에서 홀로 밤을 보낸다. 별은 드넓은 들판에 드리워 있고 달이 솟아 오른 큰 강물이 흐른다. 어떻게 글로써 이름을 드러내리오, 늙고 병들어 벼슬도 물러났나니. 떠도는 이 신세 무엇에 비길까, 하늘과 땅 사이 한 마리 갈매기로다. 여야서회(旅夜書懷)-두보(杜甫)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고운 풀에, 미풍이 불어오는 강 언덕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높은 돛을 달고 홀로 떠다니는 밤 배 星垂平野闊(성수평야활): 하늘엔 별들이 늘어지고 들판은 넓고도 넓어 月涌大江流(월용대강류): 달은 솟아오르고 거대한 강물은 흘러만 간다 名豈文章著(명기문장저): 문장으로 어찌 명성을 날릴 수 있을까 官應老病休(관응노병휴): 늙고 병들..

아침의 향기 2022.08.18

군자행(君子行) -섭이중(聶夷中)

군자행(君子行) -섭이중(聶夷中)​ 君子防未然(군자방미연):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여 不處嫌疑間(불처혐의간): 의심 받는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네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오이밭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李下不正冠(이하부정관):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관을 바로잡지 아니한다네 嫂叔不親授(수숙불친수): 형수와 시동생 사이에는 직접 물건 건네지 않고 長幼不比肩(장유불비견): 어른과 아이 사이는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는다네 勞謙得其柄(노겸득기병): 겸손하기에 애쓰면 권력을 잡게 될 것이나 和光甚獨難(화광심독난): 자신을 나타내지 않기란 유독 어려워하였다네 周公下白屋(주공하백옥): 옛날 주공은 초가집에서 살았고 吐哺不及餐(토포불급찬): 손님맞이로 먹던 밥도 뱉어내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一沐三握髮(일목삼악발):..

아침의 향기 2022.08.17

달밤 동생 생각 - 두보(杜甫)

달밤 동생 생각 - 두보(杜甫) 수루의 북소리에 발길 끊어지고 변방 가을에 한 마리 기러기만 우는구나 백로절기라 이슬은 오늘밤부터 하얗고 달은 바로 고향의 그 달로 밝구나 형제들이 있지만 뿔뿔이 흩어져 생사를 물어볼 집조차 업구나 편지를 부쳐도 오랫동안 닿지 않으니 하물며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에야 月夜憶舍弟(월야억사제) -杜甫(두보) 戍鼓斷人行(수고단인행): 수루의 북소리에 발길 끊어지고 邊秋一雁聲(변추일안성): 변방 가을에 한 마리 기러기 소리 露從今夜白(노종금야백): 이슬은 오늘밤부터 얼어 희어지고 月是故鄉明(월시고향명): 이 달은 고향에서도 밝으리라 有弟皆分散(유제개분산): 형제가 있으나 모두 흩어져 無家問死生(무가문사생): 생사를 물어볼 집마저 없도다 寄書長不達(기서장부달): 편지를 부쳐도 오랫동..

아침의 향기 2022.08.16

야장 - 김구용

홀로 시골 별장에서 - 김구용(金九容) 문 닫아걸고 끝내 용렬한 자들과 상대하지 않고 말없는 청산만 내 누각으로 맞아들이네 즐거우면 시를 읊조리고 지루하면 잠자니 그 밖에 다른 일은 마음을 두지 않네 野莊(야장) -金九容(김구용)​ 閉門終不接庸流(폐문종부접용류): 문 닫아걸고 끝내 용렬한 자들과 상대하지 않고 ​只許靑山入我樓(지허청산입아루): 말없는 청산만 다락 안으로 맞아들인다 樂便吟哦慵便睡(락변음아용변수): 즐거우면 시를 읊조리고 지루하면 잠자니 更無餘事到心頭(갱무여사도심두): 그 밖에 다른 일은 마음을 두지 않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침의 향기 2022.08.12

야장 - 김구용

홀로 시골 별장에서 - 김구용(金九容) 문 닫아걸고 끝내 용렬한 자들과 상대하지 않고 말없는 청산만 내 누각으로 맞아들이네 즐거우면 시를 읊조리고 지루하면 잠자니 그 밖에 다른 일은 마음을 두지 않네 野莊(야장) -金九容(김구용)​ 閉門終不接庸流(폐문종부접용류): 문 닫아걸고 끝내 용렬한 자들과 상대하지 않고 ​只許靑山入我樓(지허청산입아루): 말없는 청산만 다락 안으로 맞아들인다 樂便吟哦慵便睡(락변음아용변수): 즐거우면 시를 읊조리고 지루하면 잠자니 更無餘事到心頭(갱무여사도심두): 그 밖에 다른 일은 마음을 두지 않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침의 향기 2022.08.12

가을 심사 - 장적(張籍)

가을 심사 - 장적(張籍) 낙양성 안에 가을바람 불어와 집에 보낼 편지를 쓰려니 온갖 생각 다 들어라 너무 바빠 할 말을 다 쓰지 못 한 것 같아 가는 사람 떠나려 함에, 다시 또 뜯어본다. 추사(秋思)-장적(張籍) 洛陽城裏見秋風(낙양성리견추풍): 낙양성 안에 가을바람 불어와 欲作家書意萬重(욕작가서의만중): 집에 보낼 편지를 쓰려니 온갖 생각 다 들어라 復恐悤悤說不盡(부공총총설부진): 너무 바빠 할 말을 다 쓰지 못 한 것 같아 行人臨發又開封(행인임발우개봉): 가는 사람 떠나려 함에, 다시 또 뜯어본다. 무더위에 지쳐 빨리 가을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에 가을시를 띄워 봅니다. 그럼 오늘도 굿럭!

아침의 향기 2022.08.11

그리운 이여, 안녕? - 나태주 / 시인

그리운 이여, 안녕? - 나태주 / 시인 ​ 그리운 이여, 안녕? 지리한 장마 거쳐 찬란히 볕 드는 날 새로 피어나는 무궁화꽃 섶울타리를 배경으로 그대가 만약 생모시 저고리 차려입고 나와 계신다면, 방학이 되어 잠자리안경 서울에 벗어두고 고향으로 돌아가 석류꽃 새로 피어 울넘어 하늘을 보는 허물어진 돌덤불길을 홀로 걷고 계신다면, 나는 시나대숲에 속살대는 바람 되어 가리 열여섯 선머슴아이 머리칼인 양 부드럽고 향그럽게 숨쉬는 한 떼의 대숲바람 되어 그대 옷깃에 스미리.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아침의 향기 2022.08.10

견우의 노래 - 서정주/시인

견우의 노래 - 서정주/시인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 갔다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 허이언 허이언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아침의 향기 2022.08.09

능성으로 귀양가서 - 조광조

능성으로 귀양가서 - 조광조 화살 맞은 새 신세 누가 이 몸을 불쌍히 여길까 말 잃고 외양간 고친 노인이라 스스로 비웃어본다 원숭이와 학마저 돌이킬 수 없음에 화내는데 엎질러진 물 돌이키기 어려움을 어찌 모를까 월요일, 코로나19전염과 건강에 조심하면서 힘차게 시작합니다. 능성적중(綾城謫中)-조광조(趙光祖) 誰憐身似傷弓鳥(수연신사상궁조): 화살 맞은 새 신세 누가 이 몸을 불쌍히 여길까 ​自笑心同失馬翁(자소심동실마옹): 말 잃고 외양간 고친 노인이라 스스로 비웃어본다 猿鶴定嗔吾不返(원학정진오불반): 원숭이와 학마저 돌이킬 수 없음에 화내는데 ​豈知難出覆盆中(기지난출복분중): 엎질러진 물 돌이키기 어려움을 어찌 모를까 ​

아침의 향기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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