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돌아가다 (6번째) - 도연명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호미 메고 김매기가 진저리도 나지만, 막걸리 한잔에 즐겁기만 하다
날이 저물어 나무한 수레를 덮고,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 바라보고, 이들은 처마 밑에서 기다린다
그대에게 묻노니, 또한 무엇을 하려는가? 일생에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네
바라기는, 뽕나무와 삼나무 잘 자라고, 누에치는 달에는 길쌈할 수 있기를
평소의 마음이 이와 같다면, 좁은 길 열어놓고 좋은 친구 기다린다.
귀전원거6(歸田園居6) -도연명(陶淵明)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호미 메고 김매기가 진저리도 나지만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 막걸리 한잔에 즐겁기만 하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 날이 저물어 나무한 수레를 덮고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 바라보고
稚子候檐隙(치자후첨극): 이들은 처마 밑에서 기다린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그대에게 묻노니, 또한 무엇을 하려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일생에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네
但願桑麻成(단원상마성): 바라기는, 뽕나무와 삼나무 잘 자라고
蠶月得紡績(잠월득방적): 누에치는 달에는 길쌈할 수 있기를
素心正如此(소심정여차): 평소의 마음이 이와 같다면
開逕望三益(개경망삼익): 좁은 길 열어놓고 좋은 친구 기다린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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