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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꿈을 꾸다 - 이하
늙은 토끼와 추운 두꺼비 하늘에서 흐느끼고
구름낀 누각 반쯤 열려 달빛이 쏟아진다.
옥 수레바퀴 같은 달은 이슬에 젖어 있고
패옥 찬 선녀들은 계수나무 향기 번지는 거리에서 만나네.
삼신산 아래 우리 사는 땅과 바다
천년의 변화가 말 달리듯 빠르구나.
저 멀리 중국 땅은 아스라한 아홉 개의 점이요,
출렁이는 저 바다도 잔 속의 물이로다.
몽천(夢天) -이하(李賀)
老兎寒蟾泣天色(노토한섬읍천색): 늙은 토끼와 추위 타는 뚜꺼비 하늘 빛에 놀라
雲樓半開壁斜光(운루반개벽사광): 구름 속 누각 반 쯤 열리고 벽에는 비스듬이 빛이 샌다
玉輪軋露濕團光(옥륜알로습단광): 옥수레바퀴 삐그덕 나와 이슬 방울에 젖고
鸞佩相逢桂香陌(난패상봉계향맥): 계수나무 향기로운 거리에서 난새는 패옥 차고 만난다
黃塵淸水三山下(황진청수삼산하): 아득한 인간세상 삼신 산 아래
更變千年如走馬(경변천년여주마): 천 년의 변화가 말달리 듯 빠르기만 하다
遙望齊州九点煙(요망제주구점연): 멀리 제주(중국)를 바라보니 아홉 개의 점 같은 연기
一泓海水杯中瀉(일홍해수배중사): 출렁이는 바닷물도 잔 속의 쏟은 물이로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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