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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기 250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 시인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 시인 ​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 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치내며 맞절할지니 ​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비오는 오늘, 향그러운 흙가슴을 안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의 향기 2022.04.26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의 명언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의 명언 1. 가장 현명한 사람은 시간 소모를 가장 불쾌하게 생각한다. 2. 정당한 요구는 침묵으로 보여주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3. 올바른 길을 벗어나서 걷다 보면 문득 눈을 떴을 때 위험한 숲 속일 것이다. 4. 역경에 처했을 때 행복한 나날을 그리워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5. 아주 작은 불꽃이 커다란 불길로 타오를 수 있다. 6. 하루 하루가 현명한 사람에게는 새 삶이다. 오늘은 절대로 다시오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라. 7. 욕망이란 품을수록 갖고 싶고 자기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8. 그대의 길을 가라 다른 사람이 뭐라 하던 신경 쓰지 말고.. 9. 일을 해내는 비결은 행동하는 것이다. 10.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존재하고자..

아침의 향기 2022.04.21

사랑스러운 자식도.... - 단테

"사랑스러운 자식도, 늙은 어버이를 생각하는 정도, 아내이 페넬로페를 행복하게 해주는 남편으로서의 임무도 정도, 이 내 속에 있는 격정에는 이길 수가 없었다. 이 세상을 알고 싶고 인간의 악과 인간의 가치를 알고자 하는 심정에는. 그래서 나는 대양을 향해 나섰다." - 단테의 신곡 중에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세요~~^^

아침의 향기 2022.04.20

치욕도 명예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의 운명... - 단테

치욕도 명예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의 슬픈 영혼들이 이렇게 비참한 꼴을 당하고 있다. 하느님께 반항하지도 복종하지도 않았고 단지 자신에게만 충실했던 저 사악한 천사들의 무리도 섞여 있다. 하늘은 그들을 쫓아냈다. 그들이 하늘의 빛을 가릴 테니까. 그러나 깊은 지옥도 그들을 거부하니, 그들을 보고 지옥의 자들이 우쭐해 할까 두려웠기 때문이지 , 단테 알리기에리

아침의 향기 2022.04.19

인생길 험난하여라 제1수 - 이태백

인생길 험난하여라 제1수 - 이태백 (차동영 번역) 금잔에 맑은 술 한 말에 만 냥이고 옥쟁반에 만 냥어치 진수성찬이네. 잔 멈추고 젓가락 놓으니 먹지 못한 채 칼 뽑아 사방 둘러보니 마음만 망연하구나. 황하를 건너려니 얼음이 내를 가로막고 태행산에 오르려 하니 눈이 하늘을 덮는구나. 한가하게 푸른 시냇가에서 낚시나 드리우다 문득 다시 배 타고 꿈꾸면 장안일세. 인생길 어렵다, 어려워! 여러 갈림길이 있는데 지금 나는 어디에 와 있는가? 큰바람을 타고 힘껏 파도를 헤쳐나갈 때가 오면 곧 구름 돛 곧게 올리고 푸른 바다를 건너가리다 또 한 주가 시작됩니다. 힘차게 시작하지죠! ^^ 行路難 第1首 李太白 金樽淸酒斗十千,玉盤珍羞直萬錢 停杯投箸不能食,拔劒四顧心茫然 欲渡黃河冰塞川,將登太行雪暗天 閑來垂釣碧溪上,忽復..

아침의 향기 2022.04.18

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스 / 시인

초원의 빛 - 월리엄 워즈워스 / 시인 ​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를 향한 마음이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하얗게 마르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안 돌려진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 초원의 빛이여! 그 빛 빛날 때 그대 영광 빛을 얻어소서. 한때는 그토록 찬란했던 빛이건만 이제는 덧없이 사라져 돌이킬 길 없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 다시는 찾을 길 없을지라도 곁코 서러워 말자. 우리는 여기 남아 굳세게 살리라. 존재의 영원함을 티없는 가슴에 품고 인간의 고뇌를 사색으로 달래며 죽음도 눈빛으로 부수듯 더 없는 믿음으로 세월 속에 남으리라.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침의 향기 2022.04.15

봄밤 - 김수영 / 시인

봄밤 - 김수영 / 시인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힘든 목요일이지만 즐겁게 시작합니다^^

아침의 향기 2022.04.14

양지(陽地) 쪽 - 윤동주 / 시인​

양지(陽地) 쪽 - 윤동주 / 시인 ​ 저쪽으로 황토(黃土) 실은 이 땅 봄바람이 호인(胡人)의 물레바퀴처럼 돌아 지나고 ​ 아롱진 4월 태양(四月太陽)의 손길이 벽을 등진 설운 가슴마다 올올이 만진다. ​ 지도(地圖) 째기 놀음에 늬 땅인 줄 모르는 애 둘이 한 뼘 손가락이 짧음을 한(恨) 함이여 ​ 아서라! 가뜩이나 엷은 평화가 깨어질까 근심스럽다. ​ ​오늘도 힘차게 시작합니다^^

아침의 향기 2022.04.13

사랑스런 추억(追憶) - 윤동주 / 시인

사랑스런 추억(追憶) - 윤동주 / 시인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조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히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ㅡ 동경(東京)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까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ㅡ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시죠^^

아침의 향기 2022.04.12

찬란 - 이병률 / 시인

찬란 - 이병률 / 시인 ​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 ​ 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 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 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 재우는 일도 찬란하다 ​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으므로 의자에 먼저 앉은 일은 더 찬란이리 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 광장에서 멀어지리 ​ 지난밤 남쪽의 바다를 생각하던 중에 등을 켜려다 전구가 나가고 검푸른 어둠이 굽이쳤으나 생각만으로 겨울을 불렸으니 찬란이다 ​ 실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생명들이 뿌리까지 피곤한 것도 햇빛의 가랑이 사이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만나는 것도 무시무시한 찬란이다 ​ 찬란이 아니면 다 그만이다 죽음 앞에서 모든 목숨은 찬란의 끝에서 걸쇠를 건져..

아침의 향기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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