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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기 250

바람의 말 - 마종기/시인

바람의 말 - 마종기/시인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바람의 말"이라는 시는 1980년에 마종기 시인이 발간한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에 수록되어 있다. 오늘은 주말이브 금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침의 향기 2022.03.18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 하이네/시인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 하이네/시인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온갖 꽃망울들이 피어날 때에 내 가슴속에도 사랑이 움텄네.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 온갖 새들이 지저귈 때에 그리운 그대에게 불타는 사랑을 고백했지. `하인리히 하이네'의 『아름다운 봄이 찾아와』라는 시를 봄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오늘을 시작합니다. 굿럭!

아침의 향기 2022.03.17

봄 - 윤동주 / 시인

봄 - 윤동주 / 시인, 독립운동가 ​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 고양이는 부뜨막에서 가릉가릉, ​ 애기 바람이 나무가지에서 소올소올, ​ 아저씨 햇님이 하늘한가운데서 째앵쩨앵, ​​​ 봄은 시를 읽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하지요. 이란 시는 윤동주 시인이 1936년 10월에 쓴 시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모두 굿럭!

아침의 향기 2022.03.15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 수녀, 시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이해인은 수녀이며 시인이다. 이해인은 자연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따뜻한 모습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시인이다.

아침의 향기 2022.03.14

사향(思鄕) - 김상옥 / 시인

사향(思鄕) - 김상옥 / 시인 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 길이, 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흘러가고. 백양 숲 사립을 가린 초집들도 보이구요. ​ 송아지 몰고 오며 바라보던 진달래도 저녁노을처럼 산을 둘러 퍼질 것을,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 오리.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감았던 그 눈을 뜨면 마음 도로 애젓하오. ​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봄날 주말을 즐겁게 보내세요^^

아침의 향기 2022.03.11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뼏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는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아침의 향기 2022.03.10

봄 비 - 이수복/시인

봄 비 - 이수복/시인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월요일입니다. 또 새로운 한주를 힘차게 시작하지죠^^

아침의 향기 2022.03.07

춘망(春望) - 두보 / 시인

춘망(春望) - 두보 / 시인 ​ 나라는 깨져도 산하(山河)는 남고 옛성에 봄이 오니 초목 우거져······. ​ 시세(時勢)를 서러워하여 꽃에도 눈물 짓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는 것. ​ 봉화(烽火) 석 달이나 끊이지 않아 만금(萬金)같이 어려운 가족의 글월. ​ 긁자니 또다시 짧아진 머리 이제는 비녀조차 못 꽃을레라.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春望(춘망) - 봄을 바라보며 (마음의 봄을 기다리며) 国破山河在,城春草木深, (국파산하재, 성춘초목심) 感时花溅泪,恨别鸟惊心。(감시화천루, 한별조경심) 烽火连三月,家书抵万金, (봉화연삼월, 가서저만금) 白头搔更短,浑欲不胜簪。(백두소경단, 혼욕불승잠) 나라는 망했으되 산천은 여전하여 봄을 맞은 성에는 초목만 무성하니 시절을 걱정하..

아침의 향기 2022.03.04

봄날 밤 낙양성에 피리 소리 들리고 - 이백

봄날 밤 낙양성에 피리 소리 들리고 - 이백 누가 옥피리를 저리도 은은히 부는가 봄바람에 실려 낙양 성안에 가득하네 이 밤중 절양류(折楊柳) 들리는데 그 누가 고향 생각 나지 않겠나 春夜洛城聞笛 (춘야낙성문적)/ 李白(이백) ​ 誰家玉笛暗飛聲 散入春風滿洛城 此夜曲中聞折柳 何人不起故園情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아침의 향기 2022.03.02

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 시인

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 시인 ​ 봄이 오면 나도 예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어 어울려 피는 꽃이 되어 더불어 나누는 향기이고 싶어 ​ 용서의 꽃은 돌아선 등을 마주 보게 하고 이해의 꽃은 멀어진 가슴을 가깝게 하지 ​ 겸손의 꽃은 다가선 걸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의 꽃은 마음을 이어주는 기쁨이 되지 ​ 나눔의 꽃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미소 배려의 꽃은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풍경인 걸 ​ 사랑과 믿음의 빛으로 내가 어디에 있건 환히 나를 비추는 당신 햇살같이 고마운 당신에게 감사의 꽃도 잊어선 안 되겠지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아침의 향기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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